영화 제목 / 울학교이티 |
주연 / 김수로(천성근) |
개봉일 / 2008.9.11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억지감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 그리고 자연스럽게 녹아든 코미디요소들이 돋보이는 영화 울학교이티.
이 영화를 처음 본게 케이블TV 에서 본것일 것이다. 보면서 " 아 이 영화 재밌다 ! " 이러고만 봤는데 이제보니깐 사회를 콕 찝어주는 그런 영화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영화는 , 어느 한 당구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당구장에서 흡연과 음주 + 당구를 즐기던 학생무리들이 누군가를 만나고 혼비백산한다.
그는 다름아닌 그 학생들의 학교 체육선생. 어깨에 선도단장 매고 아이들을 잡으러 뛰어다닌다.
증거사진 입수를 위해 몸을 던져가며 사진을 찍어대는 성근(김수로)
" 야, 당구도 스포츠다. 하지만 고등학생신분으로 흡연과 음주를 동반한 당구장 출입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그걸 인정해주길바란다. "
옳고 옳지않은걸 딱딱 잡아주는 멘트, 왠지모르게 맘에들었다.
당구장 출입 자체를 막는 그런 고지식한 선생님을 봐와서 그럴까? 물론 고등학교와선 막진 않지만 ^^
흐뭇하게 증거자료(?) 들을 바라보고있는데 갑자기 접근하는 두사람.
이른바 촌지를 쥐어준다. 그들의 출판사 영어책을 써달라는것...
성근(김수로) 는 냅다 받고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다.
?? 이런사람이였나?
출근길에 학교의 영어선생 차승룡(김형범) 을 만난다.
어제 받은 촌지의 존재를 알고있는 차선생. 하지만
성근(김수로) 는 이렇게 맞받아쳐준다.
" ㅋ나야 뭘 쳐먹든 그사람들한테 해줄게 없어서 상관없지만 영어선생이 그런사람들 만나고다니면 나중에 크~~~게 다칠텐데~ "
말투부터 표정연기까지 훌륭한기세 !
화면은 반으로 넘어간다
" 오늘은 결판을 내자 ! " 라는 대사와 함께 누가봐도 학교 짱을 가리자는 듯한 상황이 펼쳐진다.
몰려가는 학생들을 본 성근(김수로)는 한 학생을 잡아 뭔일이냐고 물어보며 결국 싸움장소로 찾아간다.
열심히 신경전을 펼치고있는데,... 뒤에서 성근(김수로)가 난입한다.
그러고서 하는 짓이라는게..
심ㅋㅋㅋ판을ㅋㅋㅋ 본닼ㅋㅋㅋㅋㅋㅋ
이런데에서 깨알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심판을 봐주고 퇴근하는길.
" 앗 ! 정구다 ! "
아니 앞에서부터 말투가 너무 웃곀ㅋㅋ 이건 영화 꼭 봐야 아는 그런 웃음ㅋ
" 야, 정구야 ! 학생이 책가방을 들어야지 철가방을 들어서 되겠냐 이거?? "
흠칫놀란 정구(백성현)는 튄다, 배달 바이크로 열심히 튀지만 성근(김수로) 는 그걸 또 잡아낸다..
" 사랑하는 친구 정진국이 ! 너 할일 생겼다! 흐하하하 "
정구(백성현)를 자신의 친구 정진국(박진택) 의 체육관에 데려간다.
성근 / " 이놈 1년안에 전국대회 메달리스트만들어 "
" 됬거든? 안주는 뭐사줄껀데 "
성근 / " 돼지고기 ㅎ "
다음날 체육시간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체육을 쉬려는 옥기호(이찬호)
성근(김수로)는 괜찮다고 체육을 시킨다.
" 자 ! 여러분 ! 열공이 뭐야? "
"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공차라 ! "
" 어, 선생님 ! 얘 코피나요 ! "
불안하더니 다음 영어시간에 기호(이찬호)의 코피가 터졌다.
코피가지고 별 호들갑을 다떠는 승룡(김형범), 이러는데엔 다 이유가 있다.
" 코피 쏟은 학생이 기호에요, 후원회장 아들 옥기호요 ! "
바로 기호(이찬호)의 엄마가 후원회장이라는것, 잘못되면 학교에 후원금이 끊길판.
" 이놈 천성근이.. "
저번시간이 체육시간이고, 체육시간에 무리를 했기때문에 코피를 쏟은것이라고 주장하는 차선생(김형범)
결국 이사장과 교장은 바로 달려온 기호(이찬호) 의 엄마 후원회장의 독설을 받아낸다.
시험기간이라 어쩔수없이 체육시간을 자율학습으로 대체하는데, 아이들이 선생님의 첫사랑이야기를 들려달라고한다.
"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 "
별 뻥을 다 섞어놓은 이야기에 불만을 터뜨리는 한송이(박보영).
그러거나 말거나 이야기는 절정으로 다다른다.
병원에 병문안온 그녀는 의사와 눈이맞고..
어쨋든 쓸데없는이야기
체육을 그만두고 국영수로 보직을 해보라는 교장선생님(이한위),
원래의 경우에는 바로 짤라버릴일이지만
" 이렇게 막짤라도 되는거에요? "
이번일로 인해 성근(김수로) 가 짤렸다는 소문을 듣고 선생님들끼리 노동자를 무시하는 행위라 화를 내고있는데
" 듣자하니깐, 모두들 학교에 불만이 많으십니다 ~ "
갑자기 등장한 차선생(김형범), 표정연기를 참 아주 재수없게 잘하셔서 화가 나버렸어요^^
저처럼 영화에 너무 몰입하면 안됩니다 ㅋ
" 잘못된 정보로, 동료교사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으면 안되죠 ~ "
성근(김수로)가 짤린게 안니라 과목을 변경하라는 명령을 받은것이라고 알려주는 차선생(김형범)
" 이봐요, 나 대학졸업한지 10년됬어요, 대학교도 죽어라고 체육만했고, 그런 체육선생한테 학교에서 국영수를 가르치라는게 보직변경이 됩니까? 나가라는거지. "
" 비오면 쉬고, 해나면 나가놀고 ㅋ 아주 판타스틱한 직업이였을텐데 ㅋ "
어쩌면 이렇게 극중인물에 몰입하여 연기할 수 있을까, 때려주고싶다 ㅠ
통장을 송이(박보영) 에게 맡기며 관리하라고 부탁하는 성근(김수로).
이 통장이 촌지를 받아 꼬박꼬박 모아놓은것이라는 사실을 여기서 알게된다.
하지만 또 하나의 사실은
이렇게 모은 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씩 보태주는데 사용해왔다는걸 알고 있었던 송이(박보영)
알겠다고 다짐을 받는다.
진국(박진택) 과 성근(김수로) 그리고 교장선생(이한위)의 성근을 위로하기 위한 술자리.
여기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나온다.
" 선생님, 저 성근이가 꼭 체육선생만 해야되는거에요? 아 뭐 영어로 바꿔서 계속 선생해도 되잖아요. "
이말이 농담으로 들리는 성근(김수로)와 교장선생(이한위).
하지만
ㄹ..레알인데?
집에서 얼른 영어교원자격증을 찾는 성근(김수로).
교장(이한위) / " 난 영어교사로써 우리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잘 시킬 수 있다. "
성근(김수로) / " 셔~(Sure) ! "
교장(이한위) / " 를, 영어로 한번 해봐. "
성근(김수로) / " 오 쒯. (Oh Shit) "
교장(이한위) / " 오 빠킹맨..(Oh **cking man..)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웃습니다.
어쨋든 이렇게되서 독서실을 등록하고 영어공부를 하는 성근(김수로)
전교 1등이자 맡은 반의 반장인 한송이(박보영)의 노트도 지원받는다.
그때 뒷자리에서 공부하던 기호(이찬호)에게 말을 걸려다가 긴급상황이 벌어진다.
과로 로인한 쇼크
업고온 선생이 체육선생이라는 사실을 듣자마자 표정이 개 썩어버리는 기호(이찬호)의 엄마
하지만 이 선생이 기호(이찬호) 를 업고 병원까지 뛰어왔다는 사실을 알자 조금이나마 고맙다고 한다.
내가보기엔 이 아줌마 차선생(김형범)이랑 캐릭터가 딱맞는 캐릭터.
그렇게 성근(김수로) 는 영어교사 채용(?) 시험을 보게되고
다른 이야기로 화면이 전환된다.
명문고에 다니지만 다른아이들처럼 부자 부모님이 아닌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걸로 끼니를 이어가는 가정을 가진 은실(문채원).
엄마와 대판싸우고
원조교제를 나간다.
하지만 막판에 생각이 바뀌어 돈을 돌려주고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미 발정난 아저씨는 말릴수가 없었다.
이런 곤란한 상황에 빠진 은실(문채원)을 목격한 상훈(이민호)과 성근(김수로) 는 발정난 아저씨를 때려눕히고 은실을 구하게된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신세한탄에 옥상으로 향하는 은실(문채원)
필사적으로 이를 말리려하는 상훈(이민호) 하지만 그녀는 뛰어내리고 만다.
우리의 주인공 성근(김수로) 는 8층높이에서 떨어지는 은실(문채원)을 맨손으로 받고 병원으로 옮긴다.
채용(?)시험은 합격.
무려 85점. 기준 70점보다 더한..
분명 떨어질것이라 하던 차선생(김형범)은 놀라 자빠지려한다.
하지만. 수업 처음부터 시비를 거는 학생들.
차선생 투가 여기있었네
연기 일품 ! 재수없음의 극치 !
" 니들, 사람되는 법 부터 배워야겠다. 다들 운동장으로 집합. "
열받은 성근(김수로)은 운동장을 돌린다.
" 뛰란다고 뛰냐 이 멍청한놈들아 ! "
싸운다.
싸운다.
싸운다.
알고보니 같은 학원에 다니는걸 안 성근(김수로)와 송이(박보영).
" 야 니가 노트 안보여줬으면 시험 정말 잘 못볼뻔했다. "
하지만 학부모 회의시간.
대놓고 성근(김수로)를 까대자 " 제가 떠나겠습니다. " 라고 선언한다.
이른바 공개수업 후 자신의 발로 이 학교를 나가겠다고 선언한것.
이에 송이(박보영)은 아이들에게 성근(김수로) 를 돕자고 제안해본다.
하지만 모인건 전교 밑에서부터 1 2 3 등..
어쨋든 이들은 선생님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바로 영어마을에 데려간것.
송이(박보영)이 알고지내던 선생님에게 부탁하여 성근(김수로)는 열심히 공부한다.
공개수업당일.
방송사에서 취재까지나왔다. 영어가르치는 체육선생으로.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태클을 거는 이 학생. 모르는게 있다며 고난이도 문제를 질문한다.
" 교과서엔.. 없는건데.. 화장실.."
당황하지만 이윽고 평정을 되찾는데
바로 화장실에 적혀있던 문궄ㅋㅋ
기사회생하여 무사히 질문을 해결해주고 해피엔딩이 되는듯 싶다.
그리고 차선생(김형범)은 이사장의 눈밖에 나버리고..
기냥 이거처럼 통쾌한게 없다그려
" 저희 영2 담당이거든요? ㅋ 열심히는 하시죠, 대학은 못보내요~ "
하지만 집에서 촬영된 프로를 보던중
아이들의 솔직한 인터뷰들이 나온다.
눈물이 찡했다.
직접 체험해봐서 알고 있는 우리사회의 바꾸지 못할 현실.. 거기에 김수로의 연기력까지.
결국 사직서를 낸다.
시간이 지난 때는 정구(백성현)의 대회날.
코치로 나온 성근(김수로) 와 한송이(박보영), 그리고 선수로 뛰는 정구(백성현) 등 오랜만에 만나게된 아이들과 선생님.
어려움도 있었지만 승리를 거둬낸다.
그리고.. 6년후
선생이되어 시골학교로 부임온 송이(박보영)
시골교감(맹봉학) / " 우리 도내에서 ,, 수학 능력평가는 꼴지거든 ? 근데 영어는 짱이야 ! "
한송이(박보영) / " 아, 그래요? 전임 영어선생님이 대단한 분이셨나봐요~ "
시골교감(맹봉학) / " 아니, 영어선생님때문이 아니라 체육선생님때문이지, 근데 영어는 짱이야 ! "
한송이(박보영) / " 에? "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
내가 보는 영화가 다 그렇듯
남는게 많은 영화였다.
학교가 아닌 입시학원이 되버린 학교.
인성을 빼먹은 교육.
영화에 나온 대사 중 아이들의 인식이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는 쉬는 곳이라는 인식에서만 봐도 그렇다.
그것만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 고액 과외를 받지 못해 결국 원조교제에 까지 시도하는 학생,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공부만을 고집하는 학교에서 폭력만 휘두르는 학생.
학교 선생님은 절대 인터넷 강사가 아니다. 학원강사가 아니고.
공부만 잘 가르쳐주면 되는 그런 학원선생과 같은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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