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이다! 요즘 링크드인도 그렇고 기술블로그로 존댓말을 쓰다보니 손에 익었나보다. 지금부터 티스토리를 그만 쓰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나에게 블로그가 어떤 의미였고, 어떻게 블로그를 써왔는데, 왜 티스토리를 그만 쓰려는 것인지를 마지막으로 티스토리 블로그 유언장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내 블로그 "한솔닷컴" 은 꽤나 긴 역사가 있는 블로그이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역사를 시작하려면 내가 초등, 중학교 꼬맹이이던 아주 옛날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 나의 처음 블로그는 새롭게 받은 장난감이었다. 이 때의 블로그는 남아있지 않아 나의 첫 사회활동이자 내 청소년기를 함께해준 스타크래프트 맵 에디팅 카페의 글을 처음으로 하겠다. okhansol373 이 엄마의 네이버 ID 의 오마주인 것을 보면 나는 엄마가 네..
끝이 났다, 일단은. 미친듯이 달려왔던 몸을 이제야 조금 쉬인다. 긴장이 풀리는 듯하니 몸이 반응을 해왔다. 열심히 해왔다는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이 미뤄둔 감기에 걸리고 낫는듯 하더니 2024년을 맞아 코로나에 걸려버린다. 아무래도 면역력이 바닥을 쳤었나보다. 제주도에 다녀왔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워크샵이라는 변명하에는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료와 출발한 제주도는 비가왔고, 맑았고, 따뜻하고 그동안 마냥 전력질주만 하느라 보이지 않았던 평화로운 주위 풍경과 여유로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앤틀러 Phase 1 이 23년 12월 22일에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아쉽게도 나의 팀은 앤틀러 포트폴리오사에 속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앤틀러 파트너 스페이스(공유 업무 라운지)는 여전히 ..
어렵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전날의 나와 오늘의 내가 적당히 협상을 거쳐야 하는 일인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적어도 오늘은 늦지 않았다. 전날 10시까지 고민한 내용들을 팀원들과 정리하여 발표해 내고,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듣다 보니 꾸벅꾸벅 잠이 온다. 이상하다 저번주에도 4시간 스케줄이었고 오늘도 총합 4시간인데 오늘은 왜 이렇게 졸린 걸까? 어제 나는 슬랙에 채널을 하나 만들었다. 발표를 잘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발표 중 나타나는 나쁜 버릇을 짚어주고 나도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피드백해주는 그런 상호보완적인 채널이다. 어제는 딱히 발표할 일이 없었기에 쓸모가 없었지만 오늘은 부트캠프 발표날이었기에 종종 채널에 참여한 사람들의 피칭이 있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발표..
창업일지를 못썼다. 아니 안쓴 것 같다. 처음에는 무지 피곤해서 좀만 누워있다가 써야지 하고 못썼다. 다음날 일어나서는 다음 활동을 시작해야 해서 못썼다. 주말에는 쉬어야되니깐 못썼다. 못, 못, 못 아니 안쓴 것 같다. 그렇게 어느새 4주차가 되었고 지금은 수요일 심지어 어제 화요일날 반드시 쓰겠다는 다짐을 했음에도 안썼다. 얼리버드도 못지키고있다. 벌써 택시비로만 5만원을 넘겼다. 7시에 출발하면 되는걸 자꾸 8시반에 출발해서 택시탄다. 나 돈 많이 없는거 안다. 근데 자꾸만 스스로 갉아 먹고있다. 부담이 되었던 걸까? 아니다 나는 지금 지치고 있다. 어제는 집에 들어가서 설거지를 하고 1주 묵힌 빨래를 세탁기에 왕창 넣어놓고 잠깐 기다린다는게 그대로 잠에 들어서 안썼다. 딱 눈 뜨자마자 생각한건 "..
앤틀러 코리아 3기 활동 둘째주 마지막 이틀 또다시 일지를 쓰지 못했다. 변명하자면, 8일차에 진행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정신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바로 첫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아이디에이션을 아이디어가 아닌 현상과 문제로 풀어내는 실습을 해보고 문제정의에 대하여 더 디테일하게 들어갔던게 이전의 히스토리였다면, 부트캠프는 드디어 정의한 문제를 솔루션으로 풀어내는 날이다. 물론 솔루션이라고 해봤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 최대한 말이 되도록 증명해내는게 전부였긴 하지만 충분히 시장 가능성 있고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까지 할 수 있었다. 8일차 부트캠프는 마스터클래스가 끝나고부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미 짜여진 팀이 있는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라 팀끼리 앉아 마스터클래스도 들었고..
앤틀러 코리아 3기 활동 일곱째날 오늘의 얼리버드 기록은 7시에 일어나긴 했는데 역시나 자버렸고 8시에 눈뜨고 이동에 1시간이면 충분하니 9시반에 시작하는 정규일정을 생각해 더 자버렸다 30분 더 잔다고 하루가 어떻게 더 좋아지는게 아닌걸 지금은 알고 있지만 비몽사몽한 와중에는 그런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듯 싶다. 그렇게 8시반에 출발하여 또다시 급행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공유 킥보드를 탔고 오늘도 이동을 위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지출해버렸다(물론 그 덕에 일찍 도착했다) 내일은 반드시 제시간에 일어나서 제시간에 출발할 것이다. 첫 일정은 어제 진행한 아이디어 스프린트를 보완해서 재 공유하는 시간 어제 11시부터 12시반까지 진행한 치열한 리부트 회의덕에 피드백을 받았던 포인트들을 ..
앤틀러 코리아 3기 활동 다섯...여섯째날 이런 다섯째날 일지를 쓰지도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어제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바로 옷갈아입고 준비는 했는데, 쪽잠에 들어버려서 또 아침 커피챗을 파토내버렸다. 도착해서 사과드리고 다짐했다. 제대로 일어나기 전까지 아침에 약속을 잡지 말자(이 다짐은 곧 깨진다)그리고 슬랙에 채널을 파고, 리마인더를 만들었다.내일 리마인더 울리면 스스로 일어났다고 코멘트하고 하루의 시작을 회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파트너님의 마스터클래스, 공동창업자를 찾는 방법에 대하여 사례를 기반으로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앞으로 함께하게 될 그 누군가를 상상해보았다. 누가 되든 확실한건 깐부맺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들었다. 오픈네트워킹 시간이 있는것을 깜빡하고 약속을 잡지 않았는데 마침 잠깐잠깐 ..
앤틀러 코리아 3기 활동 넷째날 Offsite 날. 3기 기수 인원들과 함께 강남구에 위치한 체육관에 모여 행사를 진행했다. 임시로 맺어진 팀과 게임들, 팀원간의 협력과 배신 신뢰와 협상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활동이 펼쳐졌다. 나는 합류하기 전 커피챗을 여럿 했었고 그 중에서 특히 사업 관심사나 비즈니스 분야는 그다지 끌림을 받지 못했지만 사람을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 스킬과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리더십을 눈여겨보았던 분이 마침 팀장 역할로 나와있어 얼른 잡아챘다. 그분을 포함한 다른 분들과 함께 아침부터 3시까지 게임을 수행했고, 8팀 중 4등이라는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종료했다. 기대했던것보다 더 재미있었고 보통 이런 행사에서 소극적으로 굴거나 참여하지 않아버리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