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어떤 사람인지 머리 속으로 떠올려보자.
들릴듯 말듯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어눌한 말투, 1년 365일 똑같은 청바지와 누가 사준지도 모르겠는 체크무늬 셔츠, 뭔가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멋있는걸 해내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감성은 뚝 떼어낸 것처럼 기계적으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 무엇이든 분석해서 정리되어 있을때에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는, 경쟁하듯이 새로운것을 공부하고 기술을 습득하여 적용하는 것이 곧이 능력인 사람들, 긱(Geek), 너드(Nerd)
지금 떠올리고 있는 이미지들은 정통적으로 개발자를 가르키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현실세계가 아닌 기술의 세계에 더 몰두를 하고 있을 뿐 그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들이다.
이런 개발자들도 요즈음 MBTI 가 열풍인것처럼 각각 성향별로 나눌 수 있는데, 필자는 이것을 엔지니어와 메이커로 칭하려 한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게되는 주니어분들에겐 개발자를 엔지니어와 메이커로 나눴다고 첫 걸음부터 테크트리가 다르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짚고 가고 싶다. 마치 "나는 메이커 성향이니깐 앞으로 개발공부는 덜해야지" 같은 오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절대 아니다.
최소한 성향 이전에 기반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기반이란 백엔드 개발자라면 각자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 스스로 개발환경을 설정할 수 있고 해당 언어가 어떻게 메모리를 관리하여서 라이프 사이클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어떻게 컴파일되어서 어떤식으로 동작하는지 까지 알아야 하며 설계를 위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아는 것 또한 기반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그 언어가 구동되는 OS 의 구조와 하드웨어의 특성, 그리고 언어와 상호작용하는 개발 생태계를 이해하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도 알아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 때서야 앞으로의 내용을 읽고서 온전히 자신에게 적용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맘대로 정의한 개념인 만큼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니 엔지니어와 메이커의 정의와 개발자로서의 역할의 정의에 대해서 먼저 다뤄보려 한다.
그 중에서도 엔지니어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더 친숙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엔지니어 성향이 결국 정통적인 개발자를 지칭하는 페르소나였기에, 더더욱 먼저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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