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목요일 학교 수업 대신 참가하기로 되있는 2014 대한민국 고졸인재 Job Concert 를 향해 이른아침 알람을 듣고 깨어났다.
동생들을 깨워 아침밥을 먹이고 학교를 보내니 어느덧 8시,
가는데에 1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들었으니 적어도 8시반엔 출발해야 10시 정시에 도착할것이라 생각한 나는
막내동생의 등교를 부추겨서야 출발 할 수 있게되었다.
평소에는 어색하다고 보지도 못할 정장풍 캐주얼룩을 말끔히 맞추고 이력서 3매를 꼭꼭 챙기고 집을 나섰다.
우리집 앞에는 운이 좋게도 일산까지 직빵으로 연결되는 버스가 있었다.
66번 버스를 잡아타고 Job Concert에서의 활동을 위해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였다.
시끄러운 경적소리에 깨어나보니 벌써 대화역, 서둘러 카드를 찍고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대화역에서 일산 킨텍스 제 2전시관까지의 거리는 약 1.6 km, 버스를 타면 금방이지만 시계를 보니 9시.
시간이 많이 남아 걸어가기로 결정하고 킨텍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저 멀리 킨텍스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제 1전시관을 지나 제 2전시관의 비행기 선체모양 건물이 보인다.
작년 Color me rad 봉사 때도 왔었던 6홀이기에 무리없이 찾아 올 수 있었다.
전시관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 있었다.
여러가지 교복과 가지각색의 화장들 마치 스튜어디스를 연상시키는 교복도 있었다.
정보통신과 자체가 남자만 득실득실거리기에 여성상 그득한 그곳은 가히 천국이였다.
일행들과 전화통화를 시도하여보았으나 고등학생의 무한한 수다능력 덕분에 통화내용은 웅웅웅웅 거리기만 하였고
더욱이 출석체크를 도맡은 우리의 채호는 오고있다는 소식밖에 들리지 않았다.
어쨌든간에 전시관 앞의 가이드북 부스에서 팜플렛을 지급받은 후 일행들을 기다렸다.
같이 모이기로 한 이놈들은 어디에 있는지 깜깜 무소식이였다.
하지만 곧 연락이 되고 이제 출발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와 이미 도착했다는 안도의 소리를 동시에 듣게되었다.
콘센트를 찾아 6홀 저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카카오톡의 내용에 찾아가보니
진짜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Job Concert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여느 때처럼 사람도 많고 부스도많았다.
평소와 달랐던 것은 어른들이 많았던게 아니라 학생들이 우글우글하였던 것이였을까,
고졸 채용을 위한 부스를 차리고 있던 선생님들과 기업인들,
그리고 그 요청에 부합하고자 양껏 꾸미고 온 고등학생들의 열기로 전시관은 후끈후끈 달아올랐다.
미리 갈 곳을 정해놓았던 나는 그저 줄만 기다리면 되었다.
나는 삼성 SDS의 채용상담과, ㈜베이비 드림의 현장채용, 그리고 각종 채용설명회들을 목표로 이곳에 왔다.
일단 가장 먼저시작하고 가장 오래걸리는 채용설명회를 들으러 강당으로 입장.
늦지않게 박수정 커리어 경력 개발연구소 차장님의 "2014 입사전략 및 채용전망"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10시 반부터 11시까지의 강의가 끝나 강당을 나서고 삼성 SDS 부스를 향하였다.
줄이 3번쯤은 갈아타야 들을 수있을만큼 서있었고 곧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다리기로 했다.
뒤에서 상담 내용을 듣다 보니 꽤나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내 바로앞의 학생들은 삼성 SDS 사무직에 지원하려고 한다고 하였는데,
상담을 맡은 직원분께서 사무직보단 개발직을 좀 더 선호하고, 많이 뽑는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나는 개발자다.
앞 학생들의 기나긴 상담이 끝나고 내 차례가 왔다.
시작하기전에 상담카드를 작성하는데, 선린인터넷고등학교라고 작성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상당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말인 즉슨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학생들이 회사에 상당히 많다는것.
하긴 그러고보니 나도 SDS에 선배 하나 알고있다.
괜히 자부심 충만하게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능력이 좋아 매우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내가 알고 있던 삼성SDS의 선린 학생 채용은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일종의 '스카우트' 형식으로 채용을 해갔는데, 작년부터 이 제도가 바뀌어 공개채용으로 진행한다는 말에 그저 삼성을 바라보던 민수가 걱정되었다.
내신을 쓰는 칸이 있었는데 잠시 멈칫했다. 443의 모의고사 등급에 비해 내신은 바닥을 긴다고 생각했기에 쪽팔려서라도 이걸 작성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혹시 비웃음 받지 않을까... 하며 끄적끄적 쓰는데 이건 또 왠일, 내신이 높다고 칭찬을 받아버렸다?
알고보니 선린인터넷고등학교가 커트라인도 매우 높은 편이고 명성또한 알려진 터라 이정도면 많이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학교버프가 이렇게나 훌륭한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만세다.
상담이 끝나고 일종의 사은품을 받았다.
삼성로고와 삼성 SDS가 새겨진 누런 봉투였는데
모두 로고와 회사명이 새겨진 볼펜과 HB연필, 자, 그리고 무제노트였다.
고맙게도 곧 기초제도시간에 필요해서 안그래도 하나 구입하려 했던 자를 받으니 자연스레 기분이 업되었다.
그외에도 현장채용에 지원하려했던 베이비 드림은 생각했던것 보다 맘에 들지 않아 보류하고
남는 시간에 무료 면접 자세교정 부스가 있기에 예약표를 끊어 친구들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 배꼽시계가 12시 반을 알린다.
일정이 남아있었던 아이들을 기다리다가는 점심을 거르게 될것이라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무리를 나누게되었다.
킨텍스 전시관에는 내부에 음식점이 많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만원을 겉도는 가격들에 학생들의 지갑사정으로는 어렵다싶어
표지판에 나와있는 롯데리아를 찾아 헤맸다.
친구가만든 케잌, 용캐 예쁘게 장식해놓은걸 보니 먹음직스럽다.
그래서 먹어버렸다. 4조각으로 나누어서 너도먹고 나도먹고 ㅎ
식사를 마치고 2차 출석체크를 마친 후 집을 향하였다.
대단히 값진 경험이였다. 각 학교에서 온 학생들의 진지한 면접태도와 준비를 많이 해온듯한 면접 내용을 엿들으며 나도 저렇게 진로에대해 자세하게 준비 하여 본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였고 상담을 하며 내가알지 못했던 사실도 많이 알게되었고.
다시 이런기회가 온다면 망설임 없이 한번 더 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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