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수요일 모의고사 본 날
언어 수리 외국어 3교시만 하였기 때문에 종례가 일찍 난 틈을 노려 요환이와 원성이 항준이 그리고 나
총 4명은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광교갤러리 100년 전 사진으로 본 한국역사문화와 일제 침략사 사진전에 견학하기로 하였다.
숙대입구역에서 출발한 우리는 광교갤러리의 위치를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종규의 안내에 따라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으로 향하였다.
지하철에서 수다를 떨다가 동대문에 도착하여 안내도를 봤는데 이게 웬걸, 오히려 지하철을 타고 반대편을 향해 온 꼴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동대문역 앞 청계천 버들다리 밑에서부터 우리의 ‘여정’ 은 시작되었다.
가까워 보이니 걸어가자는 누군가의 의견에 걸어가기 시작한 길이 이렇게 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요환이와 원성이의 ‘바나나를먹으면나에게바나나?’ 같은 식의 개그를 들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며 걸어가는데 시간은 모르겠고 다리는 무지 아팠던 것 같다.
물고기한테 말도 걸어보고 애꿎은 지하철탓도하며 걸어가는데 청둥오리들이 보였다.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하는 듯 날아가지도않고 뒤뚱뒤뚱 잘만 걸어갔다.
어느 정도 걸어가다 보니 삼일교가 보였고 벽에는 그 당시로는 알 수 없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장통교를 지나 광교를 향해 가던 중 그 벽화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고 이 벽화가 단순한 기차놀이가 아닌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正祖大王 陵行 班次圖)’ 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원래 목적은 광교 갤러리였지만 워낙에 길고 긴 벽화였고 또한 의미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에
파노라마 모드로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그 벽화에 대한 비밀도 알아보았다.
벽화 제목은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지만 아무리 찾아도 정조대왕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왕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왕을 그리지 않는 전통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반차도를 뒤로하고 최종 목적지인 광교 갤러리에 도착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나는 약간 실망했다.
갤러리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의 인테리어였는데 말 그대로 광교 아래에 공간에 사진들을 세워놓은 정도였다.
광교 아래 있어서 광교갤러리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도착 전 검색으로 알긴 했으나 이렇게 까지 초라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어쩌면 이 초라함 덕분에 일제시대 수탈의 고통이 더욱 생생하게 전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전시된 사진은 일제침략시기부터 광복 전까지의 사진 이였다.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진들이 공개되었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팜플렛은 유료이며 설명 해주시는 분은 없었기에 우리끼리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진은 일제시대 이후 살기가 어려웠던 아이들이 서커스를 하는 사진 이였는데
한 눈에 봐도 어린학생들인데다가 옷도 변변치 않게 너덜너덜하게 입은 채로 위험한 묘기를 하고 있었다.
이는 일제시대가 남기고 간 고통을 표현하려는 사진작가의 의도였을 것이라 생각하기로 하였다.
감상을 끝마치고 식사를 하러 갔다. 수제 돈까스집 이였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건물 4층에 위치해있고 무척 맛있고 양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에 오락실로 향했고 놀다가 요환이의 펀치머신 1234점을 감상하고, 해체하였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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