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할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이 내가 쓴 독후감을 날려먹어서 잔뜩 화난상태로 독후감 한번 더쓴다 . 다소 글의 말투가 격해질 수 도 있겠다.
호밀밭의 파수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말 그대로 오이디푸스, 나르시스트이다. 아 물론 격하게 써서그렇지 그저 성장기 소설일 뿐이지만은
' 흑역사 ' 일까 도저히 책 읽으면서 덮고싶다는 생각을 한게 대체 몇번이였는가
이 소설은 학교에서 쫓겨난 한 소년이 3일동안 방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홀든은 이 기간 동안 점점 미쳐가는것 같았다. 그래서 말투는 다소 몽환적이며, 앞뒤없는 면도 보인다
홀든의 이야기는 퇴학을 당한 후부터 시작한다. 그는 학교를 떠나기 전날 사냥 모자를 구입한다. 남의 비웃음을 예상하면서도 모자를 쓰고 만족해하는 홀든의 모습은 그저 웃기기만 하다.
내가 무슨 장난을 쳤느냐 하면, 그 사냥모자의 챙을 앞쪽으로 돌려 눈이 가려지게끔 깊숙이 눌러썼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장님이 되는 모양이야. 어머니, 이곳 모든 것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어머니, 손을 주세요. 왜 손을 내밀어 주지 않으세요?”
..나는 모자 챙을 뒤로 돌리고 의자 속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주인공은 명문이라고 소문난 펜시고등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지 말로는 직접 나온거라고 하지만 앞뒤 사정을 보면 거의 퇴학 직전이였다. 펜시고등학교는 기숙사 제도였다. 책에 나온 주인공의 친구는 기숙사 룸메이트와 옆방의 한 아이였다. 옆방에 있는 아이는 흔하게 말하는 은따, 은근히 따당하는 그런아이였다. 외모와 별난 성격탓에 왠만하면 밖에 나가지 않고 파티날에도 기숙사에 틀어박혀있는다.
그리고 주인공 또한 그렇다는게 문제였다. 주인공은 다른아이들을 좋게 보질 않았다. 주인공 눈에는 그저 유치하고 역겨워보일 뿐이였다. 자신과 같이 생각의 나이가 높은 친구를 찾고있었다.
여기서 태클좀 걸어보자.
주인공은 자신이 어른스럽고 생각할 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단지 착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저럴때 있었다 솔직히 . 내가 최고고 다른사람은 다 생각 모자란 초딩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그런 흑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in이라는 서비스에서 무엇이든지 잘 아는 사람으로 위장하여 답변을 올리는 둥 별 미친짓을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착각을 져버린 지금 주인공을 보자니 창피했다 내 어린시절이 겹쳐보인닼ㅋㅋㅋㅋ
암튼 그렇다는거다.
이 주인공이 진정으로 인정하는건 자신의 절친과 여동생 이였다.
둘다 여자라는게 함정이지만 어쨋든, 과거 이웃으로 어렸을때부터 친한 제인이라는 친구, 그리고 또한 자신의 얘기를 진정으로 경청해주었던 자신의 여동생. 이 둘이 무슨 상관이냐면
학교에서 짐을 싸고 나와서 처음으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 둘이 이 둘이였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주인공은 방황한다.
클럽에 들어가 잔뜩 어른스러운체를 하며 술을 시켰으나 종업원은 콜라를 가지고온다.
옆 테이블의 앳되보이는 소녀들에게 작업도 걸어보고 하면서 노숙생활을 한다.
그러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되는 홀든, 피비를 만나고 여러가지 얘기를하다가 부모님이 돌아오시자 재빨리 도망친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
가장 반전 이였던게 소설의 끝부분에서 알게되는 다름아닌, 정신질환에걸린것이었다는것.
아..
정신질환이구나 중2병도.. 싶었다.
하지만 결국 치료되어 세상의 잘못됨과 가식, 위선을 그러려니 하는 지금의 나와 같은 상태가된다.
가식과 위선, 잘못됨을 인정하는게 정상이라는게 모순이긴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칠게 맞닥뜨린 주인공.
뭐 읽어보니 꽤나 좋은소설이였다.
그래도 별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아닌것 같다. 솔직히
내용도 길고 서술방식도 두서없고 읽다보면 정신이 나갈거같은.. 이야기구성..ㅎ
[추가+] 많은분이 호밀밭의 파수꾼의 호밀밭이 뭐냐고 물어보시는데
글중 홀든이 자신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싶다고합니다.
호밀밭에서 자유롭게 뛰놀다가 아이들이 절벽에 가까이가면 자신이 잡아주고싶다고 한걸 보면
아무래도 호밀밭은 간단히 말해 '인생'을 뜻한다고 생각되네요.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면 잡아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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