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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익숙한 플롯
이전에 부자의 언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부의 길을 소설로써 풀어낸 것도 그렇고, 부자로 나오는 한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지는 내용도 비슷한걸 보면 영향을 좀 받았나 싶다.
부자의 언어를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외국의 사례이다 보니 읽으면서 계속 위화감이 든다는 점이었는데,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는 한국에 최적화되어있는 사례와 배경으로 읽기에 매우 편했다.
줄거리
이야기는 우연히 놀이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고등학교 동창 친구를 만나게 되는 영철의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된다.
영철은 프리미엄 티켓으로 놀이기구를 줄서지 않고 타는 사람들을 보며 쓸데없는 지출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창 광수는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시간을 돈으로 구매하여 아들 광현과 더 많은 놀이기구와 경험을 쌓았고 더하여 영철의 아들 영현에게도 같은 호의를 베푼다.
학창시절 집안사정이 평범하고 공부를 잘했던 영철과 집안사정이 좋지 않고 공부를 못했던 광수는 어른이 되어 건설사 대표와 대기업 직장인이 되어 만났다.
분명 영철은 어느 누군가가 보면 엄청 능력있고 성공한 사람으로 비춰질 만큼 좋은 직장의 높은 직급을 가지고 있으며 자가 아파트와 차량까지 몰고 있는 누가 뭐래도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월급소득 이외에는 손대는 것 마다 말아먹고 주식은 물리고 풍수지리를 믿고 집까지 이사했다가 매매할 수 없는 물건에 갇혀버리고 만다.
그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된 영철은 광수에게 열등감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배움을 청하고 광수는 자신의 삶의 모토를 이야기 해준다. 이후로는 각종 부의 계발서들과 비슷한 이야기들이다.
총평
아직 주어진 쳇바퀴만 돌리며 제대로 사는 길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입문서로 툭 던져줄만한 책이다. 부의 계발서들은 계몽을 위한 뜬구름 잡는 말들로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콧방귀만 뀌어지게 만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스토리에 대한 재미가 더 컸던 것 같아 계발서임을 잊고 이야기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영철이 지나치게 아둔한 인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분명 대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유능한 능력과 냉철한 판단, 그리고 온갖 심리적인 정치싸움의 한가운데에 서있었을 텐데 조금 이질감이 들 정도로 둔했다. 어쩌면 자기 분야에만 특출나고 다른분야에서는 바보가 되는 사람들을 비판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봐도 너무 심했다.
광현과 영현의 캠핑사업 이야기도 꽤 재밌었던 포인트다. 이 부분을 축약하지 않고 조금 더 늘려줬다면 좋았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러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든다.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가 아니라 '나의 돈 많은 아빠친구' 가 되어버릴 것이기에ㅋㅋㅋ
학창시절 빵돌이였다는 떡밥을 앞에 뿌려두었던 영철은 임원계약 종료 후 은퇴하여 빵집을 차리게 되는데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살려 식빵장인이 되었다는 에필로그로 끝이 난다. 영철이 빵집을 차리게 되고 어떤 역경을 거쳐 스스로 먹고살 수 있도록 키워냈는지를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 해줬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영철이 주인공이 될 테니 책의 전체 흐름과도 맞으니깐
하지만 아무래도 아저씨 이야기보다는 프레시한 젊은 청년들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더 잘 팔리는걸까
이 작가가 이전에 썼다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가 궁금하긴 한데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딱히 사서 읽진 않겠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투썸플레이스에 박혀 3시간만에 모두 읽어냈다. 그정도로 꽤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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